구글의 조용한 전략 이동 – Flow와 Whisk가 바꾼 창작 생태계
오늘 이미지 생성을 하려고 ImageFX 페이지에 접속했더니 뭔가가 바뀌어 있는 것을 알았다.
UI와 메뉴 구성이 미묘하게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드롭다운에 있던 VideoFX 메뉴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Flow가 차지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기존 드롭다운 안에 있던 Whisk가 이제는 메뉴 상단에 별도로 고정된 전용 버튼으로 등장한 것이다.
즉, Whisk는 여전히 메뉴 안에 존재하지만,이제는 메뉴 밖에도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구글이 무언가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Whisk의 격상
Whisk는 이제 더 이상 부속 기능이 아니다. 피사체, 장면, 스타일, 행동을 지정하거나 내가 만든 캐릭터와 레퍼런스를 직접 업로드할 수 있고, 한 줄 프롬프트로 이미지와 영상까지 생성 가능한 텍스트 기반 디렉팅 툴이다. 지금 이 구조는 OpenAI의 Sora와 매우 유사하다. 구글은 Whisk를 통해 생성형 콘텐츠의 미래를 실험 중이다.
Flow의 등장과 VideoFX의 실종
한편 구글은 Flow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Flow는 텍스트만으로 8초 길이의 영상 클립을 생성하고, 장면을 시퀀스로 연결하고, 카메라 앵글까지 설정할 수 있는 영상 제작 도구다. 정리하면, Flow는 VideoFX의 정식 진화형이라 할 수 있다.
감상은 가능하지만, 창작은 금지?
Flow TV는 한국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이 만든 AI 영상은 감상할 수 있고, 프롬프트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영상 제작 기능은 차단되어 있다. Flow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거주 중인 국가에서는 아직 Flow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구글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남이 만든 건 봐도 돼.
하지만 너는 만들지 마.
도구는 많지만, 연결은 없다
현재 구글은 다음과 같은 생성 도구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 Whisk
- Flow
- Google AI Studio
- ImageFX
기능은 겹치고, 인터페이스는 다르며, 접근 권한은 제각각이다. 툴은 많지만, 경험은 나뉘어 있고, 사용자는 통합을 원한다. 지금은 실험이지만, 언젠가는 구조가 정리될 것이다.
앞으로의 방향은?
지금 구글은 Flow와 Whisk 두 개를 나란히 굴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처럼 보인다. 영상 생성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는데, 두 개의 플랫폼을 계속 운영할 이유는 없다. 결국엔 통합되거나 하나는 사라질 것이다.
마무리
우리는 감상자가 아니라 창작자다.
그래서 보여주는 도구보다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원한다.
Flow, Whisk, Studio... 이름은 달라도 우리가 바라는 건 하나다.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끝까지 만들 수 있는 창작 경험.
그리고 지금, 그 미래는 조용히 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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